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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스마트팜 자동화 전기세 절약 노하우

스마트팜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은 농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전기요금 부담입니다. 자동환기, 자동관수, 보온기, LED 보광등 등 스마트팜의 주요 장치들은 모두 전기에너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 냉방기나 겨울철 난방기 가동이 많아지면 전기요금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소농들이 자동화로 노동력은 줄였지만, 전기요금이 오히려 수동 운영 시절보다 늘어나는 모순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기세는 ‘어쩔 수 없는 고정비’가 아니라, 자동화 시스템의 설정 방법, 운용 시간, 장비 선택과 배치에 따라 충분히 절약이 가능한 항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스마트팜에서 검증된 전기세 절감 전략과 자동화 설정 노하우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정리합니다. 소규모 농가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전기 절약법 위주로 구성하였으니,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 없이 효율적인 스마트팜 운영을 원하신다면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스마트팜 전기세 절약 방법

 

스마트팜 전기 소비의 주요 원인 파악

스마트팜 자동화 시스템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소비하는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환기 모터: 온도 조건에 따라 자주 작동하며, 전류가 순간적으로 많이 필요합니다.
  • 히터 또는 온풍기: 겨울철에 장시간 가동되며, 소비전력이 매우 큽니다.
  • 보광 LED 등: 일조량 부족 시 장시간 켜지며, 전체 전기 사용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 순환 팬 또는 제습기: 연속 운전이 많은 장비로, 누적 사용 시 전력 비중이 증가합니다.
  • 양액기·자동 관수 펌프: 자주 작동하지 않지만, 작동 시 순간 부하가 큽니다.

 

이러한 장비들이 무작위로 가동되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피크타임 요금 적용까지 더해져 전기요금 폭탄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마트팜 내 장비별 전력 소모량을 기록하고, 사용 시간대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중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 환기 시스템, 팬, 보광등이 동시에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면 이 시간대의 부하를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력 소비 패턴을 시각화(그래프 등)하여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절감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팜 자동화 설정으로 전기세 절약

많은 농가가 스마트팜 시스템의 ‘전기 절약’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스마트팜 제어 시스템은 전력 절감형 설정 옵션을 내장하고 있으며, 설정 방법에 따라 전기요금을 20~4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설정 노하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장비 동시 작동 방지 설정
여러 장비가 한꺼번에 작동하지 않도록 타임슬롯을 분할 설정하면 피크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 오전 10시~12시 → 보광등 가동
  • 오후 1시~3시 → 환기 시스템 활성화
  • 오후 4시~5시 → 순환 팬 작동

 

② ‘최소 작동 조건’ 설정 활용
온도·습도 조건이 너무 민감하게 설정되어 있으면 장비가 너무 자주 작동합니다.
예: 온도 조건을 ‘30도 초과 → 환기’로 설정하면, 30.1도만 되어도 환기 모터가 작동합니다.
→ 이를 ‘32도 이상’으로 상향하거나, 온도 변화 지속 시간(3분 이상 지속 시 작동) 조건을 추가하면 불필요한 작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③ 일조량 기준 보광 시간 조정
보광등은 자동으로 일조량이 부족할 때 켜지는데, 실외 조도가 15,000 lux 이하일 때 보광을 시작하도록 기본 설정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작물이 빛 부족을 느끼는 시점은 10,000 lux 이하입니다. 이 기준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거나, 보광등 자동 작동 시간대를 조정하면 보광 시간 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④ 제습기·팬 자동 ON 조건 최소화
습도가 70~80% 수준에서도 팬이나 제습기가 작동되게 설정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과도합니다. 습도 조건을 85% 이상으로 상향하거나, 팬 작동을 일정 시간 이상 지속 시 자동 오프되도록 설정하면 전기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팜 장비 선택과 배치 전략으로 전기세 절약

하드웨어 선택 자체가 전기요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같은 기능을 가진 장비라도 에너지 효율 등급, 소비전력(W), 자동화 호환성에 따라 운영비가 달라집니다.

 

① 에너지 효율 높은 장비 선택이 기본

  • LED 보광등: 광효율(lm/W) 기준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면 같은 밝기를 더 적은 전력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예: 100W로 10,000lm → 효율 100lm/W
    • 150W로 10,000lm → 효율 66lm/W → 전기요금 증가
  • 팬과 모터류: 인버터 모터 탑재 제품은 속도 조절이 가능하고 전력 소비가 20~40% 낮음

 

② 타이머 + 스마트 플러그 활용
비교적 단순한 전기장비는 고급 자동화 시스템 없이도 타이머 콘센트나 스마트 플러그를 활용해 정해진 시간에만 작동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예: 오후 1시~4시 사이에만 자동 관수 펌프 가동
  • 팬은 온도 조건 + 타이머 조건을 이중 설정하여 과다 작동 방지

 

③ 태양광 연계도 고려할 시점
최근엔 소형 스마트팜용 독립형 태양광 키트도 100~300W 단위로 저렴하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 보광등, 센서, 컨트롤러 등 상시 전원이 필요한 장치만이라도 태양광으로 전환하면 기본요금과 누진 부담이 줄어듭니다.

 

④ 장비 위치도 에너지에 영향
환기팬이나 보온기 등의 위치를 온실 내 중앙 정렬이 아닌 공기 흐름 기준에 맞춰 배치하면 가동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찬 공기가 잘 돌지 않는 구석진 곳에 보온기를 설치하면,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스마트팜 실제 농가 전기 절감 사례와 운영 전략 요약

전북 익산의 300평 비닐하우스를 운영하는 한 농가는 2023년 자동화 시스템 설치 이후 초기 3개월간 월평균 전기요금이 32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 농가는 자동 환기 모터, LED 보광등, 내부 순환 팬, 온풍기 등을 모두 자동으로 운영했지만, 작물 생장 속도 대비 전기 사용량이 과도하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운영진은 스마트팜 운영 로그를 분석해 문제를 파악했고, 다음과 같은 개선을 실시했습니다:

 

  • 환기 조건을 28도 초과 → 30도 초과로 상향 조정
  • 팬은 하루 8시간 → 타이머 설정으로 4시간 작동
  • 보광등 조도 기준을 15,000 lux → 10,000 lux로 변경
  • 스마트 플러그를 활용해 관수펌프 작동 시간 고정
  • 순환 팬을 인버터 모터형으로 교체

 

그 결과 3개월 후 전기요금이 평균 18만 원으로 44% 절감되었고, 작물 생육에는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환기와 팬의 과도한 작동이 줄어들면서 작물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품질이 향상되었다는 결과도 확인되었습니다.

 

스마트팜의 핵심은 ‘자동화’ 그 자체가 아니라, 정확한 조건 설정과 효율적인 운용 전략입니다. 전기요금은 관리하지 않으면 급증하는 항목이지만, 소소한 설정 변경과 에너지 효율 기반의 판단만으로도 충분히 절약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