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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스마트팜 자동화 작물별 생육 수치 정리표

스마트팜 자동화 기술의 핵심은 센서와 자동 제어 장치를 통해 작물이 필요로 하는 환경을 정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농민들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도 기대만큼의 생육 결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센서가 수집하는 데이터를 ‘어떤 기준에 따라 설정하고 제어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작물마다 최적의 생육 환경은 다르며, 이 기준을 무시하거나 일괄적으로 적용하면 오히려 성장 속도 저하, 품질 저하, 병해충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스마트팜에서의 성공은 기술 장비보다 '정확한 생육 기준 수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소규모 농가 작물들을 중심으로 생육에 적합한 온도, 습도, 조도(일조량) 수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기준을 스마트팜 자동화 시스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활용 방법까지 함께 안내합니다.

 

스마트팜 작물별 생육 수치 정리

스마트팜 자동화의 기준값 역할

작물이 생장하는 과정은 매우 민감하며, 주로 다음 세 가지 환경 요인에 의해 좌우됩니다: 온도, 습도, 조도. 이 요소들은 단순한 물리적 조건이 아니라 작물의 생리적 반응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 온도는 광합성, 호흡, 뿌리 활력 등 모든 생리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최적 온도를 벗어나면 성장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일정 이상에서는 세포 괴사나 낙과 현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습도는 잎의 기공 열림 상태, 증산 작용, 병해충 발생 여부에 영향을 줍니다.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높은 습도는 각각 작물에 스트레스를 주거나 곰팡이성 병을 유발합니다.
  • 조도(광량)는 광합성의 핵심 요소로, 생장 속도뿐 아니라 잎의 색, 과실의 당도, 품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조도가 부족하면 웃자람 현상, 과실 비대 실패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들을 데이터로 수치화하고, 그 기준값에 따라 환기, 관수, 난방, 차광, 보광 등을 자동 조절하는 것이 스마트팜의 핵심 기능입니다. 하지만 기준값이 불분명하거나 부정확할 경우, 자동화 기술은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생육 환경 기준을 알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팜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 성공의 출발점입니다.

 

스마트팜 자동화의 작물별 생육 최적 수치 정리표

아래는 소규모 농가에서 주로 재배되는 10종의 대표 작물에 대한 생육 최적 환경 수치입니다. 스마트팜 자동화 시스템 설정 시 해당 기준을 참고하여 각 센서 조건을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작물명생육 적정 온도(℃) 적정 습도(%) 적정 조도(lux)

 

상추 18~22 60~70 10,000~15,000
시금치 15~20 65~75 12,000~20,000
고추 23~28 60~70 25,000~30,000
오이 22~26 65~75 20,000~25,000
토마토 20~25 60~70 25,000~35,000
딸기 18~23 70~80 15,000~25,000
청경채 18~22 65~75 10,000~15,000
케일 16~20 60~70 12,000~18,000
배추 15~20 65~80 10,000~15,000
감자 15~20 60~70 15,000~20,000
 

※ 위 수치는 파종 후 2~6주간의 생육 중기 기준이며, 작물의 초기/후기 단계에서는 약간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 조도 수치는 맑은 날 기준의 평균값으로, 차광막 유무에 따라 ±20% 조정이 필요합니다.

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센서 조건값을 설정할 때는 항상 ‘하한선’보다 살짝 높은 값을 설정하고, 조도는 시간대 기준으로 분산 설정하는 것이 안정적인 자동화 운용에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팜 자동화 기준 수치 적용하는 방법

작물별 최적 수치를 알았다면, 이를 실제 스마트팜 자동화 시스템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시스템은 온도, 습도, 조도 센서를 컨트롤러와 연결한 뒤 임계 조건값(Threshold Value)을 설정하고, 그 값이 초과되거나 미달할 경우 자동 제어가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1. 온도 기준 설정 예시 (토마토 기준)

  • 생육 온도: 20~25℃
  • 설정값:
    • 26℃ 이상 → 자동 환기창 작동
    • 28℃ 이상 → 차광막 70% 작동 + 내부 팬 가동
    • 18℃ 이하 → 난방기 자동 작동

2. 습도 기준 설정 예시 (딸기 기준)

  • 적정 습도: 70~80%
  • 설정값:
    • 85% 이상 → 환기 + 제습 팬 연동
    • 60% 이하 → 자동 미스트 분사 (습도 보충)

3. 조도 기준 설정 예시 (상추 기준)

  • 조도 적정값: 12,000~15,000 lux
  • 설정값:
    • 25,000 lux 초과 → 차광막 자동 작동
    • 5,000 lux 이하(오전 10시~오후 3시) → LED 보광등 자동 ON

또한, 다수 작물을 혼재 재배하는 경우에는 기준 수치가 겹치는 범위를 설정하여 중간값 기준으로 환경을 조절하거나, 작물군 별로 환경 분할 제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점은, 설정값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작물 생육 상태에 따라 미세 조정해야 자동화 시스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팜 자동화 기준값 주의사항과 팁

생육 최적 수치를 설정할 때 자주 범하는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실수는 센서가 정상 작동하더라도 자동화 시스템 전반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① 기상 변화 반영 미비
예를 들어, 여름철에는 실외 온도가 30℃를 초과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내부 목표 온도를 +1~2℃ 상향 조정해야 합니다. 계절 변화에 따라 기준값을 조정하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② 작물 성장 단계 미반영
어린 모종 단계에서는 일반 생육 온도보다 2~3℃ 높은 설정이 필요합니다. 수확기에는 조도보다 온습도 안정이 중요해지므로, 기준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합니다.

 

③ 센서 위치와 기준값 불일치
조도 센서가 비닐하우스 외부에 있을 경우, 내부 조도보다 30% 이상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조도 기준값은 외부 기준으로 조정하거나, 실내 조도 센서를 추가 설치해야 합니다.

 

④ 기준값 중복 충돌 설정
온도와 습도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작동하도록 설정하면, 하나만 넘었을 경우 환기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OR’ 조건으로 설정하거나, 우선순위를 나눠 다단계 설정이 필요합니다.

 

⑤ 무작정 ‘공장초기값’ 사용
일부 자동화 시스템은 공장 출고 시 기본 설정값이 25℃/70%/20,000lux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이 값을 그대로 사용하면 작물에 따라 과도하거나 부족한 설정이 되어버립니다. 반드시 작물에 맞춰 수치를 사용자 맞춤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활용 제안

스마트팜 자동화 시스템에서 센서 데이터는 ‘도구’이고, 기준값은 ‘지침’이며, 이 둘을 연결해 주는 설정은 ‘운용 전략’입니다. 성공적인 스마트팜 운영을 위해서는 작물별 생육 최적 수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시스템에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농민이 직접 설정값을 이해하고 조정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자동화가 이루어지며, 단순히 장비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스마트팜의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키우는 작물의 생육 최적 수치를 표로 정리해 보고, 이를 기준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