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리즈
사라진 음료수 : 국민 음료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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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7. 20:12
사라진 음료수, 국민의 추억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음료수는 단순히 목을 축이는 기능을 넘어 생활의 일부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판기 앞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음료를 마셨고, 도시락 안에 챙겨간 주스 하나에 하루의 기분이 좌우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선택지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각 음료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습니다. 특히 당시에는 지금처럼 건강이나 당분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기에, 달고 톡 쏘는 맛의 탄산음료나 독특한 콘셉트의 병 음료들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많은 음료들이 단종되었고, 이제는 기억 속에서만 꺼낼 수 있는 추억의 아이템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때 전 국민이 즐겨 마셨지만 지금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없어진 음료수 베스트 10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음료들이 단순히 사라진 상품이 아니라, 그 시절 우리의 감정과 문화를 담고 있었음을 기억하며 한 제품 한 제품 되짚어 보겠습니다. 과연 어떤 음료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 가장 깊게 남아 있을까요?

사라진 음료수, TOP 1~5
첫 번째로 소개할 음료는 바로 “썬키스트 포도소다”입니다. 이 음료는 달콤한 포도향과 탄산이 어우러진 제품으로, 90년대 편의점과 자판기에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청량하면서도 인공적인 그 특유의 맛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그 맛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판매량 감소와 유사 제품의 등장으로 조용히 단종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코코팜 리치맛”입니다. 현재도 코코팜은 존재하지만, 리치맛은 비교적 짧은 시간만 판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과육 식감과 은은한 리치향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복숭아맛, 포도맛에 밀려 단종 수순을 밟았습니다.
세 번째 음료는 “티오피아 커피우유”입니다. 이 제품은 지금의 프리미엄 캔커피 전성기 이전, 일반 우유병 형태의 커피음료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부드럽고 진한 커피 맛에 우유가 어우러진 독특한 조합은 편의점 커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지만, 경쟁 심화로 인해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네 번째는 “써니텐 청포도맛”입니다. 써니텐 시리즈는 여전히 일부 맛이 생산되지만, 청포도맛은 단종 후 재출시 요청이 계속 이어지는 대표적인 ‘없어진 음료수’입니다. 청포도의 새콤달콤함과 톡 쏘는 탄산이 조화를 이뤘으며, 중고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스프라이트 레몬민트”입니다. 기존 스프라이트보다 더 상쾌한 느낌을 주었던 이 제품은 특유의 민트향으로 호불호가 갈렸지만, 중독성 있는 맛으로 일부 소비자에게는 레전드 음료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주류 시장에서의 애매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오래가지 못하고 단종되었습니다.
사라진 음료수, TOP 6~10
여섯 번째는 여름 한정으로 판매되던 음료 중 하나인 “환타 복숭아맛”입니다. 환타의 다양한 맛 중에서도 복숭아맛은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탄산감으로 여름철 필수템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과일 맛에 비해 대중성이 낮다고 판단되어 시즌 판매만 반복되다 결국 정식 단종되었습니다.
일곱 번째는 “레쓰비 스위트 아메리카노”입니다. 기존 레쓰비보다 덜 달고 커피 본연의 맛이 강조된 이 제품은 커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았으나, 달콤한 커피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저조하여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여덟 번째로는 “델몬트 토마토 주스 탄산”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건강 주스에 탄산을 결합한 실험적인 음료였으며, 일부 헬스족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낯선 조합으로 인식되면서 빠르게 퇴장했습니다.
아홉 번째는 “2%” 시리즈 중 라임맛입니다. 2% 부족할 때 시리즈는 당시 수분 보충 음료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라임맛은 출시 직후 소비자 반응이 엇갈렸고, 결국 단기간 판매 후 단종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 맛을 다시 마시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복각 요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는 “핫식스 애플민트”입니다. 에너지드링크 시장이 한창 뜨거울 당시, 핫식스에서 선보인 이 제품은 독특한 맛과 산뜻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판매량이 낮아 단종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재출시를 바라는 목소리가 종종 등장합니다.
사라진 음료수, 사유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음료들이 왜 시장에서 사라졌는지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단종된 제품들 중 상당수는 단기적으로는 인기 있었지만, 장기적인 수익성과 유통 전략에서 밀려났던 경우가 많습니다. 음료수 시장은 포화 상태에 가깝고, 진열 공간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 상위 제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또한,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고당도 음료나 인공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제품들은 점점 외면받기 시작했고, 자연스러운 재료와 기능성을 강조하는 제품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다소 자극적인 맛이나 실험적인 콘셉트를 가졌던 음료들은 설 자리를 잃고 단종된 것입니다.
더불어 SNS와 리뷰 문화가 확산되면서 제품 출시 후 반응이 좋지 않으면 빠르게 철수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소비자의 피드백이 느리게 반영되었지만, 지금은 실시간 반응이 기업 전략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기간에 성과를 내지 못한 제품은 생존이 어렵습니다. 결국, 사라진 음료수들은 그 시대의 감성과 마케팅 전략 속에서 탄생했고, 그 시대가 지나며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남긴 기억과 감성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있으며, 지금도 ‘그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